국회의원 선거 입후보가 최적의 유세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 도심 사거리 도로섬에 승합차를 밤샘 주차시켰다가 도난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A후보측 선거운동원이차량 이동이 빈번한 대로변 도로섬을 타 후보자 보다 더 빨리 차지하기 위해 밤사이 승합차를 주차시켜놨는데 차량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 이에 A후보측은 경찰에 신고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지만 결국 주차해놨던 장소 인근 골목에서 차량은 발견됐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후보 선거 운동원이 28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평화동 사거리 교통섬 위에 주차했던 97구 57XX호 봉고승합차를 도난 당했다며 지난 31일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견인 보관소나 경찰도 이 차량을 옮긴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대 후보측이이 차량을 이동시켰을 것이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A후보는 “다음날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현장에 가보니 봉고차가 사라져 견인당했다고 생각해 견인소에 문의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어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며 “이 장소가 각 선거 후보마다 유세 자리로 치열한 현장이긴 하지만 막상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나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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