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가 인도와 자전거전용 도로는 물론 산책로까지 무분별하게 운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심지어 퀵서비스나 음식점 배달오토바이들이 인도로 불법 주행하거나 도내 주요도로를 질주하면서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들의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7시께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정문 인근을 지나던 한 오토바이운전자가 과속운전을 일삼으며 차들 사이로 곡예 운전을 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학원강사 유모씨(26)는“아이들을 위해 차량을 운행하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며 “오토바이는 도로로만 운행하도록 돼 있으나 무분별하게 인도를 돌진하면서 행인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말했다.

일부 오토바이들의 불법 운행은 시내 곳곳에 예외가 없다.

전주시 다가동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는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중앙선 침범은 물론 신호위반을 다반사로 여기는 오토바이운전자들이 차량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배달 오토바이들은 도로 체증을 피해 시내 주요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전용도로를 침범, 사고위험을 낳고 있으며 전주천변에 설치된 산책로까지 들어와 산보하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안전사고는 모두 556건으로, 이 사건으로 61명이 숨지고62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33명이 안전모 미착용으로 숨지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464건보다27%가 증가한 것으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오토바이 안전사고는 해마다 여전히 늘고 있는추세다.

경찰 관계자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안전장구를 쓰지 않고 운행하면서 자신은 물론보행자들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다”며 “오토바이 사고는 자동차 사고보다 위험성이 높은 만큼 안전을위해서라도 안전장구를 꼭 착용하고 규정 속도와 신호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경기자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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