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총선 출마자들을대상으로 한 각 방송사와 언론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총선 정국이 종반을 향해치닫고 있는 가운데 접전 지역 후보들의 경우 초반부터 날카로운 ‘설전’을 주고받는 등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기(氣)싸움’이 전개되기도 했다.

18대 총선 전주 덕진에 출마한 김세웅(통합민주당), 염경석(진보신당), 김두형(가정당), 이창승(무소속) 후보 등 4명은 2일 전주MBC와 CBS전북방송이 주관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 지역 현안 문제와 후보자 자질 등에 대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결과 1·2위를 다투는 김세웅, 이창승 두 후보자는 특히 상호질의답변 시간을 이용해 상대방의 도덕성과 후보자 자질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토론회가 한 때 파국 양상을 빚기도 했다.

토론회 초반 이창승 후보는 김세웅후보에 대해 ‘무주군수 재임기간 주민의 살림살이가 구체적으로 나아진 근거를 대라’고 압박했고, 김 후보가 답변을 지연하자 ‘일부러 시간을 끈다’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세웅 후보도 주어진 2차례 대(對)후보자 질문 시간을 모두 이 후보에게 사용해 재산문제와 기업 경영 문제등을 집중 추궁했다.

상위권 후보들의 치열한 다툼과 달리 염경석, 김두형 두 후보는 비교적 패널 등과 주어진 시간에 맞게 차분히 자신의 정책과 정견을 드러냈다.

토론회를 시청한 한 유권자는“총선을 앞 두고 지역 후보에 대한 검증의 기회가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토론 중 상호 비방 등 구태가 재연되는 발언들이 쏟아졌어도 나름대로 후보자 개인의 색깔을 살펴 볼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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