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마지막 주말인 6일통합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수도권에서 휴일을 맞아 산을 찾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가 종반전으로 갈수록 3, 40대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지만 민주당쪽으로도 좀처럼 표심이 이동하지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부동층 확보에 마지막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입구인 산성육교 인근에는 민주당과 강 위원장을 비롯해 각 정당후보들이 기호가 내걸린 형형색색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경쟁적으로 등산객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강 위원장이 9시25분께도착해 '엄지댄스'로 유세를 시작하자, 유세장 주변으로 등산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강 위원장은 지원유세에서 "한나라당이 국회마처 (독점해) 일방독주하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가 된다"며 "기호1번에게 표를 몰아줘서 강한야당과 강한국회를 꼭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이제 병원도 특정한 사람과 계약을 맺고 부자들만 가는병원이 출현하게된다.

아픈사람까지 부자와 가나한 사람이 나눠져서야 되겠느냐"며 "정부가 잘못하면 견제와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게 압승을 주면 편안하겠느냐. 5년 동안우리 정부를 믿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겠느냐"며"통합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견제야당, 서민정당으로 키워달라. 비가 오든 날씨가 흐리든 꼭 투표장에 가서 투표해달라"고당부했다.

이에 지나가던 등산객은 발길을 멈추고 박수로 화답했고 특히 여성 등산객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한 여성 등산객은 "강금실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야"라며 휴대폰을 꺼내 연신 사진을 찍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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