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레이스가 종착점에 다다랐다.

8일 밤 자정이면총선의 공식 선거전도 모두 끝나고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게 된다.

안정론과 견제론, 그리고 친이와 친박 진영의 갈등 속에 숨 가쁘게 달려온 이번 총선 선거운동을 결산해 본다.

 ◇'국정 안정론' VS '거여 견제론' 10년만에 정권교체를이룬 한나라당은 '국정 안정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안정 희구 심리에 호소했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 대운하 등 자신의 정책구상을 강하게 밀고 나갈 수 있지만 과반의석 확보를 실패할 경우 집권기간동안 야당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는 논리 전파에 주력했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일할 수 있게 과반의석을 확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새 정권이 탄생해서 정부조직 하나 '작은 정부'로 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장관 임명도 며칠 전에야 하는 그런 사태가 왜 일어났겠느냐"며 "한나라당이 소수당이고 국회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발목을 잡기 때문에 일을 못하는 것"며 국정안정을 위해서는 과반의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 일당 독주 저지를 위한 '거여 견제론'을 앞세웠다.

야당으로서 의미 있는 의석 확보가 절실하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손학규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9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여당의 불안한 독주에 경고를 해 달라"고촉구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불안한 일당독주' 대 '견제와균형'의 대결"이라며 "힘 있는 야당이 없다면 정부여당이 아무리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 국회가 견제를 할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선진 보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자유선진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달성해야 여야의 극단적인 충돌에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는 논리도 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권영길,노회찬 후보등 '스타'를 내세워 원내 진입을 목표로 선거전을 치렀다.

한국창조당은 비례대표 10석 등 30석을 목표로 중소상공인과 서민 살리기를 앞세워 표심을 파고 드는데 중점을 뒀다.

 ◇민주-수도권,한나라-'동부벨트' 집중공략 한나라당 과박의석 확보를 위해 지역적으로는 영남권을 바탕으로 수도권과충청, 강원을 아우르는 이른바 '동부벨트'를 집중 공략했다.

한나라당은 총선일이 다가오자 경합지역 및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표몰이를 진행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당력을 집중시켰으며 총선 마지막 날인 이날도 대전, 경기, 서울 등 초접전 지역을 순회하며 막판 부동층의 표심잡기에 온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강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거대 야당의 탄생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민주당은 특히 서울 강서, 마포,노원, 도봉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자유선진당은 교섭단체 달성을 위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충청권에 올인하며 바람몰이를 했다.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인 홍산과 예산을 중심으로 충청권을 돌며 보수층의 표결집을 위해 노력했다.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는대구, 경남, 부산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당부했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의 지역구에 당력을 집중했다.

 ◇각 당 마다 인물 '총동원령'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를 중앙선대위원장으로 임명,전국 지원유세를 펼쳤다.

또 박희태·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이 주축이 된 '민생경제 119유세단'을 발족해전국 단위의 지원유세를 펼쳤고, 맹형규 수도권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인 '꼿꼿장수'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된 '119 유세단'은 수도권과영남권을 중심으로 각기 전략지역을 나눠 맡았다.

더불어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근령씨를 충북지역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선거막판 이 지역의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민주당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또한 김민석 전 의원과 유종필대변인, 이화영 이영호 한병도 의원, 정균환 최고위원, 장상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참여하는 '화려한 부활' 유세단을 조직해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총선 등 몇 번의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른 경험을 살려 '초보' 출마자들에게 유세의 '노하우'를 전수해줬으며 '오리알'을 상징하는 노란 풍선을 들고 나와 유세 분위기를 돋구는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이회창 총재와 문국현 대표가 중심으로 선거전을 진행했고 진보신당도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를 축으로 막판까지 지원유세를 펼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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