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결과, 상당수 도내 정치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 인사들은 탄탄대로가 예상되지만 반면 일부 인사는 정치적 암흑기가 우려된다.

18대 국회에서 가장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물은 정세균 의원이다.

실력과 품격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정 의원은도내 최다선인 4선 의원이 되면서 정치적 중량감이 한층 무거워졌다.

실제로 정 의원은 차기 당권의 일순위 후보로 꼽힌다.

만일 정 의원이 당권을 차지하게 되면 이후에는 서울시장 또는 대권 도전의 수순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을 지낸 조배숙 의원 역시 상승세가 예상된다.

호남 유일의 지역구 여성의원이기도 한, 조 의원은 3선의 중진으로 자리매김했다.

16, 17대 국회에서 도 발전에 많이기여해 왔던 만큼 앞으로의 역할이 주목된다.

당내 최고 기획통으로 꼽히는 이강래 의원도 탄탄대로에 올라섰다.

3선 중진인데다이번 선거에서 지역내 최대 경쟁자였던 최진영후보를 꺾으면서 지역 기반 역시 확실하게 다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정동영 전 통일 장관은 상당기간 정치 2선에 머물면서,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장관은 서울 동작을 출마를 통해 대선 이후 최대 승부수를 던졌지만, 뜻을이루지 못했다.

더욱이 정 전 장관의 핵심 계보 인사들도 상당수가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당내입지가 약화될 수밖에 없어, 정 전 장관이 어떤 방법으로 재기에 나설지 앞으로의 움직임이 관심을 끈다.

군산 선거에서 분루를 삼킨 강현욱 전 지사 역시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보인다.

그러나 강 전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연결되는 채널이 있어, 새만금을 통해 정관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정읍 선거에서 무소속에 패배, 지역내 정서가 유성엽 당선자 쪽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다.

그 동안 정읍 발전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만큼 향후 김 전 의장의 행보 역시 주요 관심사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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