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레이스의 류제국(25)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지 사흘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류제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류제국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류제국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대신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에서 선발로 활약 중인 우완 제프 니맨(25)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는 류제국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지만 1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 선발투수 예고란에 니맨이 올라 있다.

니맨은 올 시즌 트리플A서 두 경기에 선발 등판, 11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류제국은 탬파베이의우완 선발 맷 가자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9일 빅리그행을 통보받은뒤 10일 팀에 합류했다.

류제국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밝혔다.

마이너리그 옵션 3회가 모두 소진된 류제국이 이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웨이버로 공시되지는 않는다.

메이저리그 옵션은 1년을 기한으로 둔다.

따라서 지난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합류에 실패해 남은 1번의 옵션을 다 써버린 류제국은 올 시즌 동안 옵션에 구애받지 않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만약 탬파베이가 내년 스프링캠프가 끝이 난 후 류제국을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그를 웨이버로 풀어야만 한다.

류제국은 전화통화에서"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올 한해는 내게 더 없이 중요하다.

마이너리그에서 호투하면 다시 빅리그에 오를 기회가 있을 것이고, 나는 반드시 그 기회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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