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이영표와 이동국, 설기현 등 프리미어리그 3인방이 주말 열린 34라운드 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영표(31, 토트넘 핫스퍼)와 이동국(29, 미들즈브러)은 1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07~2008시즌 34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미들즈브러의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친정팀 PSV 아인트호벤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이영표는 또 다시 파스칼 심봉다와 앨런 허튼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 9일 '이브닝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동국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기 힘들다"고 밝힌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예상대로 이동국을 명단에서 제외해 출전이 무산됐다.

로이 호지슨 감독과의불화로 지난 1월부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풀럼의설기현(29) 역시 같은시간 열린 레딩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7)을 제외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3인방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아쉬운 시즌을 마감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과 미들즈브러의 경기에서는 양 팀이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토트넘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로비 킨 콤비를 앞세워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선제 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토트넘은 전반 25분베르바토프의 크로스를 받은 에런 레넌의 슈팅이 미들즈브러 수비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되는 행운을 누렸다.

지난 6일 리그 1위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던 미들즈브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0-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들어선 미들즈브러는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미들즈브러는 후반 25분스튜어트 다우닝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을 노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풀럼은 같은시간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4분브라이언 맥브라이드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네블란트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십리그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웨스트브롬)에서뛰고 있는 김두현(26) 또한 이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두현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더호손스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리쉬 챔피언십리그 42라운드 왓포드와의 홈 경기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왓포드와 1-1 무승부를기록한 웨스트브롬은 20승11무11패(승점 71점)를 기록해 이날 승리를 챙긴 스토크 시티(19승15무9패, 승점 72점)에 밀려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하지만, 웨스트브롬은선두권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뤄 2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직행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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