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대상은 내년 3월까지 1년간 고추장의 매운맛을 5단계로 등급화하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이하 한식연)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15일 한식연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고추장 매운맛의 표준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관적인 평가가 지배적인 매운맛의 정도를 1년 동안 연구해 다양한 맛으로 등급화시키는 한편 글로벌 식품시장에 진출해 고추장의 세계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화는 한식연 전통식품연구단 구경형 박사팀이 맡아 진행한다.

연구팀은 국내외 고추장 제품의 매운맛 특성 분석, 고추장의 등급 구분 지표 개발, 소비자 관능검사, 고추장 매운맛의 표준 지표 및 표시 방안 제시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라 고추장의 매운맛 정도는 순한맛(mild), 약간매운맛(slightly hot), 보통 매운맛(moderate), 매운맛(very hot), 매우 매운맛(extremely very hot) 등 5단계로 등급화될 예정이다.

구경형 박사는 "고추장 매운맛의 표준화는 한국 전통음식의세계화에 기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등급화가이뤄지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고추장을 선택할 수 있게 돼 고추장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박사는 2002년 김치의 특징인 빨간색과 매운맛을 단계별로 조절하면서김치를 담글 수 있는 제조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한 바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이번프로젝트가 고추장의 종주국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고추장의 국제화를 위해 고추장 매운맛의 표준 규격이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연감에 따르면 연간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추장은 약 15만톤(2007년 기준, 장류공업협동조합)으로시장규모로 환산하면 연간 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미국, 일본, 중국 등50여개국으로 총 5228톤(1112만달러, 농수산물유통공사) 상당의 고추장이 수출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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