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불필요한 일 버리기와 페이퍼 줄이기를 적극 추진해 ‘펀(fun, 재미있게) 도정’을 만들 방침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청 공무원들이 페이퍼 만들기에 시달리는 등 불필요한 업무로인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시키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는 결재과정이 계장, 과장, 국장, 부지사, 도지사 등으로 무려 5단계나 돼하위직 공무원들이 페이퍼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실제 하위 공무원들이 맘 먹고 페이퍼를 만든다 하더라도 국장과 부지사 등을 거치면서 바뀌기 일쑤이고 결국 다시수정해 도지사까지 도달하더라도 방침이 수정되면 처음부터 다시 페이퍼를 작성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도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는 처리치 못하고 보고용 페이퍼 마련에만 헛심을 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에 도는 앞으로 메모 형태로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부득이 보고서를 만들 경우에도 간단하게 작성토록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도는 일을 가장 많이 줄인 국장에 대해선 해외여행 특전 등의 인센티브를 주고 오히려 일을 만드는 국장에게는더 많은 과업을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기업애로를 해결한다거나 예산을 많이 확보한 공무원과 페이퍼 줄이고 일 잘하는 공무원 등에대해선 인사상 가점 등을 주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현장행정을 제대로 수행해 성과를 낸 공무원을 매월 선발해 시상을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민선4기 출범 이후 줄곧 불필요한 일 버리기와 현장행정그리고 페이퍼 줄이기를 지속 추진 및 강조해 왔지만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져 가고 있다”며 “불필요한 일을 줄이는 문화, 현장행정을 확행 하는 문화를 조성해 펀(fun) 도정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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