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식품가공업체 상당수가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데다 안전위생 또한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식품클러스터구축이나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성공개최 등을 위해 지역농업과 연계된 유망중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식품기업 D/B구축을 위한 실태분석 결과 도내 식품가공업체 1천192개소로 전국 업체수 대비5.9%이며, 이중 휴업이나 신규사업 준비 업체를 제외한 정상가동 업체는 모두 912개 업체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매출액이 1억원미만의 업체는 592개소로 전체 65%에 달해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10억 미만 매출업체는 837개소로 전체 91.7%에 이른다.

이처럼 식품기업이 영세하다 보니 현대화 시설이나 안전위생시설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내유통 및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도에서 향후 식품클러스터 구축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성공개최 등을 위해서는 식품가공업체 유망중소기업을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것과 동시에 HACCP 등 안전위생 시설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업체수를 보면 조미(장류 등)식품이 166개소로가장 많았고, 과자(한과 등)류 165개소, 절임(김치 등)류 125개소, 두부류 69개소로 파악됐다.

매출액 순위는 과자류 30%, 유가공 20%, 식육가공 13% 순이다.

또 912개 식품업체 중 6대발효식품 업체 수는 211개소로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순창 고추장, 부안 젓갈, 익산김치 순으로 업체가 분포돼 있다.

또 발효식품 업체 역시 211개소중 165개소가 3억원미만의 매출액을 올려 대부분 영세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식품클러스터와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 식품관련 각종 현안과 행사를 위한 D/B구축을 위한 실태 파악 결과 절반 이상의 식품관련 기업이 영세하고 위생상태도 적합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앞으로 시·군별 특화된 업체를 더욱 특화 시키는 등 지역업체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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