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축구의 베이징 올림픽 8강 길이 험난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D조에 속해 유럽의 전통적인 강호 이탈리아, 아프리카 예선 1위 카메룬, 북중미예선 1위 온두라스와 일전씩을 치르게 됐다.

일단 죽음의조는 피했기에 만족할 만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지만 매 경기가 고비다.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등 남미의 강호들을 피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대회 개막식 전날인 오는 8월 7일 카메룬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조별리그에서 2위에 들어야 메달권에 다가갈 첫 관문인 8강에오를 수 있다.

한국 축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조별리그 1승2무의 전적으로 8강에 올랐으나 4강 진입에는 실패했기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메달획득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카메룬과의 첫 대결부터가 부담이다.

카메룬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강팀인데다 스페인 프로축구 최고의 골게터 사무엘 에토의 와일드카드 합류가 점쳐지고 있어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이탈리아 전(8월 10일)도 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온두라스( 8월13일)는 FIFA 랭킹(38위)은 한국(50위) 보다 앞서지만 전력상으로 해볼만 하다는 평가이고, 박성화 감독이 D조 중 유일하게 분석해 놓은 팀이어서 1승을 챙길 상대로 꼽히고 있다.

3일 만에 한 차례씩 강팀과의 두 경기를 치룬 후에 맞게 되는 온두라스 전은 앞선 경기 결과에 따라 경기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매 경기마다 국민적 관심과 응원이 절실하다.

한국축구의 승전보가잇따르는 통쾌한 여름밤이기를 기대해본다.

/ 전북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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