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티베트 시위 강경진압에 항의하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거부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희망제작소 관계자는 22일"박원순 상임이사가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를 맡아달라는 제안을받았지만 지난달 티베트 사태가 발생한 뒤 성화봉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도 이날오전 서울 성북구 녹색연합 사무실에서 지자회견을 열고 성화봉송 불참의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사무처장은 "녹색연합은 단순한 환경단체가 아니라 '비폭력 평화의 실현'을 4대강령의 하나로 삼고있다"며 "티베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혈사태는 분명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기에 성황봉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사회단체들도 성화봉송에 반대하는 집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기독교사회책임 등 북한 인권단체와 보수단체 100여곳이 참여해 구성한 '북경올림픽 성화 봉송 저지 시민행동'은 국내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저지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티베트평화연대도 서울시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축하공연 취소를 촉구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서울시청까지 '티베트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성화 봉송' 행진을 펼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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