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용등면 소재 한 양계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이번 AI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이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익산은 도내 최대 양계 단지여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2일 전북도 AI방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익산시 용동면 대조리 소모씨의 양계농장에서 토종닭1만 마리 가운데 2천500마리가 폐사, 간이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농장에 남아있는 닭 1만 마리와 5만 1천 마리를 각각 살처분하고 농장을 폐쇄 조치하는 한편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익산 황등에서 발생한 저병원성AI(H9)과 흡사해 검사결과를 지켜 보기로 한 상태다.

한편 도 보건당국은 AI 살처분작업 투입 직후 고열 등이 발생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AI의심환자로 치료 중인 조모 상병에게서 AI 바이러스인 H5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H5형이 인체에 치명적인AI 고병원성 H5 N1으로 발전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혈청 배양검사가 나오기까지 3주 정도가 소요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 보건당국은 조모 상병이 AI에 감염은 됐으나 발병은 되지 않았을 가능성과 단순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확인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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