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설관리공단이 출범하는 오는 7월부터 대부분의 무료주차장을 유료화할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는 교통질서 확립 및 관리비 확보 차원에서최소한의 비용을 징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동안 주차비를 내지 않던 시민들에게는 불편을 초래, 비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시설관리공단출범과 동시에 경기전, 오거리, 건산천, 종합경기장, 실내체육관, 덕진공원 등 7개 공영 및 부설주차장 1천467면을 유료화할 방침이다.

민간위탁 중인 모래내시장,남부시장 천변, 덕진광장 등도 기간이 끝나는대로 시설관리공단에서 유료화해 직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모악산, 월드컵경기장, 화산체육관, 완산수영장,동물원 등 15곳 6천253면도 단계적으로 유료화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모든 공영 및 부설주차장이 유료로 운영된다.

전체 20개소 8천75면의주차장을 유료화할 경우 4년 뒤인 오는 2012년 연간 59억여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공단은 추정하고 있다.

김태수 공단 이사장은 “다른 지역과 같이 시설관리공단은주차시설 유료화를 위해 설립됐다”며 “주변상권이나 지역사정 등을 감안, 수익자부담 원칙에 의해 관리에 필요한 최소한의비용만 징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설을 무료로 개방할 경우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를버리고 야간 청소년 탈선지역으로 변해갈 위험도 많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인근 주민들만을 위한 주차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소형주차장은 그대로 무료로개방하며 공한지가 위치하거나 주차수요가 적은 지역은 상황을 고려해 유료화 추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건산천, 종합경기장, 실내체육관, 덕진공원 등만 우선적으로 유료화하고 나머지는 2010년 이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덕진공원이나 실내체육관, 종합경기장 등의 시설물은 주민들이 가장 편하게 찾고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서 비용을 징수할 경우, 큰 불편이 발생할 것”이라며“수익창출이 목적이라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민희기자 mh001@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