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2단계 신성장동력산업이 표류할 공산이 커, 우려를 낳는다.

이는 2단계 신성장동력 4대 사업이 하나 같이 독자추진 동력을 상실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왜 선정했느냐’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1월 ‘과학창조도시(RFT)’, ‘미생물융복합기술(MFT)’, ‘고령친화산업’, ‘항공우주산업’ 등 4개 사업을2단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분위기는 선정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다.

선정 이후 도는 3개월 여 동안 전문가 회의 및 관계자 회의 등 여러 가지 논의과정을 거쳐 왔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추진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2단계 신성장동력산업 모두 기 선정 추진해 온 1단계 성장동력산업에 포함시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했어야 옳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고령친화산업의 경우는 지역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도가 아예 추진치 않는 쪽으로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무작정 2단계 신성장동력산업에 사업을 끼워넣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MFT와 관련해 도는 미생물을 활용한 의료산업 분야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식품쪽에무게를 두기로 해 1단계 성장동력인 식품산업의 범주에 포함시켜 추진하면 그만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항공우주산업의 경우는 도가 항공기 부품소재에 역점을 두기로 한 만큼 이 또한 1단계성장동력인 첨단부품소재공급단지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하면 될 일이다.

그나마 과학창조도시(RFT산업 비즈니스 밸리 조성으로 변경)는 정읍방사선연구소와첨단과학산업단지가 있어 발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 또한 2단계 신성장동력산업으로까지 선정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은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RFT를 1단계 성장동력인 식품산업과 첨단부품소재에 포함시켜 발전시켜 나가도 충분하기때문이다.

  이처럼 도는 1단계 성장동력산업의 영역에 포함시켜 2단계 신성장동력 4대 사업을추진하면 될 일을 굳이 별도의 성장동력으로 선정 추진해 나가겠다고 한 것.이렇다 보니 도는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2단계 신성장동력산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애드벌룬을 띄운 것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4가지 신성장동력산업 모두 1단계 성장동력산업에 포함시켜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했어야 함에도 무리하게 끼워넣기 식 내지는 보여주기 식으로 사업이 선정된 측면이 강하다”는주장을 내놓았다.

도의 한 관계자는 “고령친화산업은 여건이 맞지 않아 포기수순을 밟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하지만 나머지 3개 사업은 전북발전연구원과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사업추진 방향을 명확히 하고있는 만큼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성장동력은 장기적 사업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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