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더 좋은 말은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있듯이 원심파기환송에서 무죄로 선고하여 군정복귀한 김진억 임실군수와 임실군민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지난해 7월 5일 1심에서 징역 5년 선고를 받고 8개여월 동안 영어의 몸으로 복역하다가 5월2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파기환송심 선거공판에서 기사회생한 김진억 군수는 이유를 불문하고 임실군민이 화합하는데 앞장서야 조금이나마 군민에게 속죄하는 길일 것이다.

한 무명의 풍수지리가는 노령산맥의 끝 자락인 봉황산의 산세를 보고 “임실군은 연이어 3명의 단체장이 구속되어야만이 임실군이 환골탈태 할 수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어 선고를 받기 전까지는 대다수의 군민들은 그 말을 곧이 믿고 조바심을 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법부의 무죄판결은 모든 것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진억 임실군수가 임실군의 최대 현안사업인 35사단 이전 및 치즈밸리, 소도읍육성등 각종 숙원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측근들은 이권에 개입하지 않아야 만이 김 군수의 수명이 좌우될 것이다.

특히 임실군의 모든 재산과 집행될 총 예산은 임실군민들의몫으로서 형평성원칙에 따라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임실군이 타깃이 되어 사법권이나 언론이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히 군정을 수행해야 만이 외지에서 보는 이미지가 달라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김 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임실군 체계조직화와 관련하여 그 동안 인화와 화합을 펼쳤지만 이제는당근과 채찍을 가할 수 밖에 없어 살생부를 펼친다는 말은 아직 시기상조로 맘에 안들은 직원들에게일침을 가한다는 소리로 들릴 수 밖에 없다.

군민들의 환영속에서 복직된 김 군수는 지난 2004년6월5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때처럼 초심으로돌아와 등을 돌렸던 사람들에게는 아량과 포용을 베풀고 측근들에게는 원칙을 중요시하여 화합으로 희망이 가득찬임실을 만들어 나가는데 남은 임기에 매진하기를 군민들이 바라고 있다.

/임실=최경수기자 ch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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