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과 함께 하는 ‘우리소리 우리가락’ 76번째 공연으로 가야금병창단 ‘현의 노래’가 14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뽐낸다.

‘현의 노래’는 전통적인 가야금 병창 전승은 물론 끊임없는 창작활동과 가야금 병창의 음악적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젊은 연주자 하선영씨를 중심으로 창단된 단체. 이날 공연은 가야금병창의 대표곡 ‘호남가’를 시작으로 남도의 대표적인 잡가 ‘육자배기’ 등 25현 가야금병창 8곡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황금산의 백도라지’라는 이름으로 북한에서 편곡돼 옥류금으로 연주된 우리 민요 ‘도라지’는 눈길을 끄는 대목. 25현 가야금 이중주로 들려준다.

또 대금과 신디의 구성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애잔한 감동을 주는 창작곡 ‘여인’과 창작곡 ‘그대가 내 님인가’도 관심거리. 대금과 25현 가야금, 신디, 모듬북의 반주로 화려한 화음을 자랑한다.

가야금 연주자가 연주 중간에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작곡된 25현 가야금을 위한 ‘가야송’, ‘육자배기’는 정기연주회를 위해 가야금 연주자 곽재영이 25현 가야금과 모듬북 협주로 새롭게 편곡해 기존 육자배기와 사뭇 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가야금병창 무대의 틀을 벗어나 조금은 색다른 시도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줄 ‘현의 노래’. 창작곡과 함께 할 수 있는 진귀한 기회다.

/김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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