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전북 채널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최근 강현욱 전 지사를 포함한 일군의 친(親)여권 인사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 정가의 희망대로 강 전 지사를 비롯한 도내 인사들이 MB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 13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여당의 불모지였던 전북이지만, 앞으로 MB-전북간 채널이 점차 다양화할 것이란 관측이 늘고 있다.

우선 강현욱 전 지사의 특임장관 내정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경제+정무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특임 장관이 필요한 이 대통령이, 강 전 지사를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특히 새만금사업이 현 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어 강 전 지사는 특임 장관설과는 별도로 주요 임명직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18대 국회의원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김덕룡 의원도 여전히 MB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조언하는 인물로 분류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이 대통령이 최근, 18대 총선 불출마 또는 낙선자들을 위로한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의원의 주가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전국 시도당 위원장 선거도 이목을 끈다.

시도당 위원장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주목을 받는 이는 서울시당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진영 의원이다.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진 의원은 김충환, 장광근 당선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진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에 선출된다면 막강한 발언권을 가지게 된다.

전북도당 위원장 역시 호남의 여당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MB-전북의 핵심 채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전북은 최소 4~5개 이상의 대여권 채널을 조만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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