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명예퇴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청 공무원 명예퇴직자 수는 지난 1~4월까지 9명에 불과했지만 5월 한달 동안만 해도 무려 9명이다.

이 같은 명예퇴직자 수는 지금까지(IMF제외) 한 해 평균 명예퇴직자로는 가장 많았던 지난해의 22명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명퇴자 수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명퇴자 급증을 단순히 공무원 연금법 개정 영향 때문으로 몰기에는 석연찮다는 점이다.

물론 연금법 개정을 앞두고 있어 퇴직금 축소 및 일시불로 받을 수 없음을 의식한 대목이 명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의 도청 분위기를 살펴보면 딱히 이 같은 이유로만 명퇴자 수가 늘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이들은 돈도 돈이지만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아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에 따른 불안감도 이들을 명퇴로 내몬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명퇴자 급증추이를 단순히 연금문제로 치부치 말고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찿아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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