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로 예상되는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당내 최고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이강래 의원(남원순창)이 당 투톱으로 꼽히는 원내대표 경선에 첫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국회 3선 당선의 중진이지만, 50년 만에 이뤄졌던 정권 교체와 정동영 전 통일 장관의 대선 활동을 지원하느라 정작 자신은 최고위원직 등 지도부 선거에는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이 의원이 이번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의 정치적 위상과 활동 반경은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재 통합민주당 안팎에선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이강래-원혜영 의원간 사실상 2파전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원혜영 의원과 호남-충청 등 서부벨트 연합을 축으로 한 이강래 의원은 모두 특장점을 갖고 있어 팽팽한 호각지세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이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부터 강조해 온 ‘대안 있는 강한 야당’론이 확산되면서 이 의원이 일단 기선을 잡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특히 이 의원은 정책 이념상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의원으로 꼽히고 있어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로 적임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편 이 의원은 원내대표가 된다면 강한 정책야당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 문제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 이탈됐던 지지층을 재결집,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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