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청년유도회 전북본부 주회 성년의 날 전통관례 재현행사가 19일 전주향교에서 열린 가운데 성년을 맞은 학생들이(좌) 서로의 차림새를 살펴주고 있다. (우) 어른이 주는 술을 마시며 성년 됨을 자축하고 있다. /이상근기자lsk74@
 전주시는 19일 제36회 성년의 날을 맞아 관내 만 20세가 되는 성인 남녀 120여명과 부모 등 250명을 초청, 전주향교에서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남자는 머리를 빗기고 상투를 틀어 망건을 씌운 의식을,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아 어른의 옷을 입힌 의식을 각각 열었다.

의식이 끝난 후 ‘아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새로운 이름으로 어른 대접을 하라’는 뜻으로 ‘자(子)’를 지어 줬다.

근엄하게 실천할 덕목(德目)이 함유돼 있으며 송하진 시장은 성명을 ‘음행오행설’로 풀이, 전주한지에 담은 자첩(字帖)을 120여명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전통 전주 성년례를 참관하기 위해 군산공군 38전대에서도 성년을 맞이한 공군 40여명이 참석했다.

송하진 시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전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조선 선조 건축물인 전주향교에서 성년식을 열어 차별성을 부각했다”며, “성년들이 천년고도의 전주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전통문화의 주체적 계승자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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