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 실시되는 통합민주당 새 대표 경선의 후보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당초 6~7명의 복수 인사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세균 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추미애 의원 당선자 등 3명으로 후보가 압축되는 분위기다.

당 대표 경선과 관련, 19일 현재 통합민주당 안팎에선 ‘정세균 대세론’ 속에 정대철 고문과 추미애 당선자가 맹추격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세균 대세론은 통합의 리더십으로 불리면서 정치적 경륜과 경제적 식견을 두루 갖춘 정 의원이, 사실상 차기 대표로 유력하다는 것. 실제로 당내에선 국회의원 상당수가 정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데다 정동영계 손학규계 등 주요 계파도 정세균 의원 지지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전북 등 호남에서도 정세균 지지 세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도내에선 전북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세균 지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 의원 역시 과거의 안정적 관리형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총력전을 펼 전망이어서, 예상보다 높은 득표력을 나타낼 가능성도 크다.

정 의원은 대표에 선출될 경우 당내 역학구도상 차기 대선 후보 경선까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대세론의 유일한 변수는 정대철-추미애 단일화 여부. 구 민주계 원로그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 고문과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추 당선자가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정세균 의원과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지지 의원 분포는 물론 대여 관계를 감안하면 정-추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정세균 대세론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정 의원은 임시국회가 끝나면 곧바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최근까지 주로 여의도에 머물며 의원들을 집중 접촉해 왔지만, 지난 18일 광주 방문을 기점으로 지역 순회 일정을 늘려나가고 있다.

정 의원은 19일 “당 대표는 검증된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뒤 “위기에 처한 통합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며 대표 경선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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