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어머니인 김수옥씨(47)는 간경화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상당부분이 손상돼 간이식 이외는 방법이 없는 상태였으나 형 인택씨의 간을 이식 받고 회복 중이다.
20년전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근근이 벌어오는 적은 돈으로 살아오던 두 형제는 각각 군 복무와 대학 재학 중이다.
어서 사회에 나가 어머니의 어깨에 놓인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제대로 된 효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머니의 병마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려고 백방으로 방법을 찾던 두 아들은 어머니 김씨가 병원에 입원한 지 몇일만에 상황이 악화돼 위험 수위에 이르자 결국 서로의 간을 어머니에게 이식하겠다고 앞다투어 나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결국 형 인택씨가 아직 학교를 다니는 동생 의택씨를 배려해 군 복무 휴가 기간에 이식 검사를 받았고 간을 이식하기로 했다.
인택씨는 현재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하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 조만간 군 병원으로 옮겨 요양을 취한 뒤 의가사 제대할 예정이다.
다행히도 간 이식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이들 형제의 근심은 끝나지 않았다.
8천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입원비, 이후에도 매달 100만원 이상씩 들어갈 약값을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수중에 모아 놓은 재산도 없을 뿐더러 의택씨는 현재 대학생으로 자신의 학비마저 아르바이트와 잡일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상황으로, 도저히 치료비 등을 해결할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들 형제를 지켜본 무주 금사교회 신철순 목사 부부는 “어머니도 정말 성실하고 아들도 효심이 깊은 사람인데 왜 착한 이들에게 이 같은 일이 생긴건지 모르겠다”며 “지금이 바로 세상이 이들을 도와야 할 때”라며 독지가들의 온정을 당부했다.
전씨 형제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도움을 줄 분들은 무주 금사교회로 문의하거나 계좌번호(농협 505055-51-056004 예금주 전인택)를 이용할 수 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