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팀이 우승해 기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 탱크' 박지성(27)이 아쉬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7~2008시즌 결승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첼시를 꺾고 우승했다.

이날 출전 멤버에 들지 못한 박지성은 팀이 지난 1999년 이후 9년 만에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팀의 우승 소감에 대해 "기쁘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그는 "명단 제외 통보는 경기 직전에 받았다.

퍼거슨 감독이 발표 후 내게 출전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팀 우승으로 만족한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출전하지 못했는데 팀은 우승을 거뒀다.

▲기쁘다.

-명단 제외 통보를 언제쯤 받았나. 감독과 대화를 나눴나?▲경기 시작 전 받았다.

명단발표 후 내게 출전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컨디션에 이상이 있었나?▲특별히 이상한 곳은 없다.

-이번 첼시전을 앞두고 출전 의욕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팀이 이겨 만족한다.

개인적으로 큰 경기에 나서지 못해 상당히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올 것이고 그때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은 받았나?▲아직 못 받았다.

-국내 축구팬들도 오늘 경기를 지켜봤는데 전하고 싶은 말은?▲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팀의 우승에 만족하고 있고 다음 기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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