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삼천동 거마공원 일대에 서식하는 맹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단체와 행정기관, 주민과의 간담회가 지난 23일 열렸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도심 속 맹꽁이 놀이터 만들기’ 조성사업 추진 배경과 진행 상황 등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지난해 7월 한 시민에 의해 삼천도서관 인근 40㎡ 크기의 물웅덩이에서 발견됐으나 올해 초 사유지인 이 웅덩이가 메워져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르면 오는 8월 생태 조경 업체인 유한회사 에코웍스와 함께 도서관 인근 80∼100㎡에 맹꽁이 서식을 위한 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맹꽁이의 캐릭터를 활용한 친환경 조형물을 설치하고 캠페인을 벌여 주민과 함께 맹꽁이의 산란과 성장이 가능한 습지를 조성하고 맹꽁이의 생태적 특징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관찰 데크와 생태 학습 게시판도 설치해 생태 학습장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정현 정책실장은 “맹꽁이 보호를 위해 서식지 주변 사유지를 매입하고 인근 텃밭에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맹꽁이 서식을 위해 주민들과 힘을 모아 맹꽁이를 보호하고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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