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용 벼 육묘 가격이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가격이 비싼 지역 농민들의 원성을 낳고 있다.

지역농협과 RPCㆍ농업법인ㆍ작목반 등이 설치비의 70%를 도비와 시 군비를 지원받아 설치 운영하는 벼공동육묘장의 육묘 공급가가 지역에 따라 1판당 1500원에서 2300원까지 다양해 상대적으로 비싼 육묘를 구입해야 하는 지역농민들의 불만이 높다.

  도내에는 1동당 70ha의 논에 이식할 육묘 규모의 공동육묘장이 모두 108동 설치돼 있어 육묘장에서 공급되는 육묘로 전체 벼 식부면적 14만2000ha의 5.3%에 해당하는 7560ha의 논 모내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육묘 1판 가격이 농가가 벼 종자를 제공하는 경우 대부분 1500원인데 비해 그렇지 않는 경우는 1700원부터 2300원까지 600원의 격차를 보이며 다양해 비싼 지역 농민들의 불만이 크다.

대체로 1필지 당 육묘 100판이 필요해 비싼 지역은 필지 당 육묘구입 비용으로 많게는 60000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노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에서는 공동육묘 의존도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쌀의 고품질화를 위해서도 공동육묘는 필요하다.

도와 시군이 육묘장 설치비의 70%를 지원하는 것도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한 것일 게다.

  육묘장마다 공급 가격이 다를 수야 있지만 1판 가격 600원 격차는 지나치다.

혹여 농협 등 특정 단체의 과점체제로 인한 부작용은 아닌지 점검해 볼일이다.

그리고 지방비 지원사업인 만큼 자치단체가 가격 상한선을 제시하는 등 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쌀 농가 회생방안은 생산비 절감 외에는 더 이상 기댈 게 없다.

더군다나 올해는 비료 등 각종 농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가파른 생산비 상승이 이미 예고돼 있는 상태다.

벼 육묘 가격의 격차 최소화 및 인하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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