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원 풀었네요. 요즘엔 작은 동네에서도 어르신들이 경력을 묻는다니까요. 그런데 이제 맘껏 얘기할 수 있게 됐으니 정말 여한이 없습니다.

” 근로자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이승영씨(42·우리한우마을)는 대회를 마쳤음에도 여전히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 출연한 계기는 이력서용. 그는 “요즘엔 작은 동네에서도 어르신들이 경력을 묻는다”며 “짧게나마 이력사항에 필요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최근 음악교실에서 배운 ‘황진이’란 곡에 반해 꾸준히 연습했다”며 “상금 일부는 봉사 단체에 나머지는 가족들과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저명한 봉사단체가 아닌 그늘에 가려진 가난한 봉사자들이 많다”며 “사비를 들여가며 이곳 저곳 찾아 다니는 그들은 보면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 날 이씨는 넉넉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탁월한 가창력과 춤, 친근한 무대 매너를 선사해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씨는 현재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음악봉사단체 ‘참사랑’ ‘코시아봉사단’에서 활동중이다.

/천수경기자 maig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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