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대학들이 유학생 수를 늘리는 데만 치중하고 학점 관리 등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또 대학들의 허술한 외국인 유학생 관리는 외국인 유학생 체류를 담당하는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안일한 감독도 한 몫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5일 도내 일부 대학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 체류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유학생의 학점등을 부당하게 인정한 사실이 드러나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내 A대학 영문과 교수 등 6명은 유학생 22명이 지난 06년 1학기 개강 이후인 3월24일부터 4월18일 사이 입국해 출석일수가 수업일수의 3/4 미만인데도 6개 과목에 대해 마치 3월2일부터 출석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 해 학점을 부당하게 인정한 사실이 적발됐다.

B대학 태권도과 교수 등 29명도 중국인 유학생 5명의 33개 과목에 대한 학점 인정에 대해 출석부를 허위로 기재하는방법으로 부당하게 인정해 준 사실이 적발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도 별도의 심사나 감독, 관리도 없이 허위 졸업장을 제출한 유학생에 대해 사증발급인정서를 부적절하게 발급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유학생 일부가 중국 00중학교를 졸업한 사실이 없는데도 졸업한 것처럼 위조한 졸업장을 첨부, 이를 눈감아 주고 사증발급인정서를 발급해준 사실이 적발돼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통보를 받았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A, B대학 재단 이사장으로 하여금 학사관리 등을 잘못한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통보하는 한편 전주시출입관리사무소장에게도 사증발급인정서 발급 시 철저한 진위확인을 거치라고 주의 통보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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