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가수 배일호씨의 축하무대는 최고 인기코너. 배씨가 대표곡 중의 하나인 ‘장모님’을 열창하자 객석에서 ‘장모님(?)’ 10여분이 일어나 춤을 덩실덩실 추며 온통 화색. 이런 분위기에 취했는지 배씨도 한껏 흥에 취해.  

○…첫 무대를 장식한 온고을여고 댄스그룹 ‘네오팝’의 흥겨운 무대도 인기절정. 춤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활동적인 의상에 격렬하고도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 되 퇴장하자 사회자 이덕영씨 그냥 있을 수 없었는지 “어디서 홀딱 벗느냐”며 농담 섞인 한마디. 그 소리에 장내 웃음 만발.  

○…참가번호 2번 박방웅씨는 71세라는 고령에도 시원한 가창력과 깔끔한 무대매너로 노익장을 과시하자 객석도 아낌없는 찬사로 화답. 이날 ‘문밖에 있는 그대’로 객석을 사로잡은 박씨는 인기상 수상자로 불려지자 “그럴 줄 알았다”면서 자신의 인기를 실감.  

○…이 날 행사의 마지막 초대가수 우연이씨는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좌중을 압도. 특히 무대 밑으로 내려가 10여명의 관색들과 함께한 메들리 타임은 젊음의 열기가 타오르는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하기도. 김 모씨(63·전주 효자동)는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우씨의 메들리 솜씨가 여간 아니라”고 연신 칭찬.  

○…근로자 가요제 행사중 관객들에게 가장 관심을 끈 코너는 경품 행사. 사회자가 번호를 부를 때마다 객석은 환호 소리로 가득해 시상식보다 열기가 더 후끈. 경품에 당첨된 김 모씨(50·전주 송천동)는 “너무 기쁘고, 상품이 뭔지 궁금하다”며 한걸음에 무대로 달려가기도. 백발의 한 할머니는 당첨번호가 틀림에도 무대 앞으로 나가 개다리 춤을 추며 상품을 요구하자 객석에 웃음이 만발.  

○…‘못 잊어서 또 왔네’를 부른 참가자 11번 이수홍씨(72)에 앵콜이 이어져 눈길. 멋지게 쓸어 넘긴 백발에 빨간 넥타이를 맨 중후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씨는 낮은 톤으로 안정감 있게 소화해 관객들 모두 감미로운 분위기에 취하기도. 노래가 끝나고 객석에서 앵콜이 이어지자 이씨는 “마치 초청 가수가 된 기분”이라며 함박웃음. 

/김찬형·천수경·권재오·박효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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