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대한체육회 회장에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72)이 선출됐다.

이 신임 회장은 26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체육회 회장에 당선됐다.

이 회장은 제 36대 대한체육회 회장으로서 전임 김정길 회장의 남은 임기인 9개월 동안 체육회를 이끌게 된다.

회장 선거는 체육회 53개 가맹단체에서 추천된 대의원들의 직접 투표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27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결선 투표를 치뤘다.

1차 투표에서는 이 회장이 26표, 이승국 한체대 총장(62)이 16표를 얻었다.

김정행 대한유도회 회장(65)는 9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김 회장이 탈락한 가운데 2차 결선 투표에서 이 회장은 유효투표수 53표 가운데 33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1936년 8월8일 생 전북 고창 출신인 이 회장은 전주고를 나와 1961년 동국대 법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1년부터 재건국민운동본부 조직관리담당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1965년부터 1988년까지 23년 동안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행정경험을 쌓았고, 이 과정에서 1981년부터 1988올림픽까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제2사무차장을 겸임하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총무처 장관(1990~91), 노동부 장관(1992~93)을 거친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1998~2000)을 맡으면서 다시 체육계로 복귀했다.

이 회장은 2000년 10월부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2002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이 기세를 몰아 그는 제34대 대한체육회 회장에 올랐고 김정길 전 회장(제35대)에게 자리를 내주기까지 2002년 5월~2005년 2월 회장직을 수행했다.

이 회장은 당선후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의 30년이 넘는 세월인 반평생을 체육과 함께 지내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얻었던 경험과 식견 등을 살려서 한국 체육발전을 위해 다소 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그 무엇이라도 바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후배들을 위한 길을 닦고 물러나겠다.

길을 닦아주는 것이 저의 소임이고 짧은 임기를 9년, 90년이라는 생각으로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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