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벼 줄무늬잎마름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12개 시·군의 보리밭에서 채집된 벼 애멸구 1천마리의 보독충률(병을 옮기는 바이러스의 비율) 검정결과 지난 4월 전국평균 4.4% 보다 높은 6.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안지역이 18.6%로 가장 높았고 정읍 8.6, 순창 7.7, 군산 6.2, 고창 5.7, 임실 5.6, 김제 5.2%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작년에 큰 피해를 입혔던 부안지역은 계화면이 28%, 하서면 15%, 동진면 12.5%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 앞으로 이 지역은 각별한 예방과 방제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줄무늬잎마름병은 벼 잎에 황색의 줄무늬와 황화증상을 나타내며 잎이 도장하면서 뒤틀려 쳐지고, 병이 진전되면 황색의 이병부위에서 괴사줄무늬가 나타나고 잎이 고사한다.

줄무늬잎마름병에 이병된 벼는 분얼이 감소하고 이삭이 형성되지 않거나 형성돼도 불안전 출수가 되며 대부분 불임이 돼 수확량의 감소를 가져온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애멸구에 의한 벼 줄무늬잎마름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본답초기에 논으로 이동해 오는 애멸구를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앙 5일 전부터 당일까지 육묘상자에 적용약제를 뿌린 뒤 모내기해 본답초기의 애멸구를 방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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