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유치 등으로 군산지역에 기업유치가 활기를 띠면서, 내년부터 당장 공장 용지 확보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북도의 기업유치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따라서 이전 기업을 수용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까지는 새만금 인근 군장산업단지에 기업들을 입주시킬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산업단지가 없어 기업유치에 차질이 불가피하는 것. 현재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군장산업단지에는 한진중공업부지 26만4천㎡와 임대전용단지 35만5천㎡ 그리고 기타제조업 부지 29만7천㎡ 등의 분양 여유 분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 부지에 두산 인프라코어 협력업체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등이 입주할 경우 더 이상 분양할 부지가 없다.

입주 하려는 기업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분양할 땅이 없어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수도권규제완화가 본격화되는 등의 기업환경 변화에 따라 내년도에 군산지역으로 기업들이 몰려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북아의 두바이를 꿈꾸고 대중국 거점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새만금 군산지역에 기업입주가 쇄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더욱더 큰 문제는 산업단지 부족 난 해결이 당장에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이다.

산업단지 부지매입과 절차이행 그리고 부지조성까지 최소 2~3년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조기개발 지시를 한 새만금산업용지 또한 행정절차 이행과 준설토 및 해사토 투기 그리고 단지 조성 등에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올 기업유치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내년부터가 문제다”며 “산업단지가 하루아침에 조성되는 것이 아닌 만큼 군산내초산업단지 등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도쪽 산업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100만원 안팎 그리고 서울 등 수도권 산업단지는 200만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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