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에 뱀이 출몰해 산책하는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전주에 사는 임모씨는 최근 서신동 서신교 인근을 산보하다 뱀을 발견했다.

임씨는 “천변로를 산책하다 길이 1m 정도로 보이는 뱀이 지나가 깜짝 놀랐다”며 “시민들에게 뱀 출몰의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길준씨(42·서신동)도 “조깅을 하는데 수풀 속에서 뭔가 지나가길래 살펴 봤더니 뱀이었다”며 “산책로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주천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수풀이 우거지면서 뱀과 함께 날벌레 등이 기승을 부려 산책로 정비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천에서 뱀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 오고 있다”고 전제하고 “전주천의 환경이 양호하다는 증거이며,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독성이 없는 뱀이라는 자문을 얻었다”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위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천은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이 실시되면서 최근에는 쉬리와 수달이 발견 되는 등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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