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는데 도정의 역량을 총 결집시켜 나가기로 해 성과가 주목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재래시장, 화훼 등 농정, 건설업체, 운수업계, 저소득층 등 10개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응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결과 농·축·수산업은 유가상승에 따른 영농포기, 면세유 가격으로 경영난 가중, 어업활동 중단위기에 처해있다.

또 제조업체는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경영자금난을 겪고 교통 물류업체는 경유가 인상으로 버스 노선감축, 택시요금 인상, 화물업체 적자 누적 등 유가상승에 따른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도는 산업별 지원대책과 에너지 절약 범도민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우선 즉시 시행이 가능하고 대 도민 파급효과가 높은 공공부문 에너지절약 시책을 실천하고 민간부문보다 한 차원 더 강도 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에너지 절약은 전북도 산하 전 기관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을 지난해 대비 10%이상 절감하고 에너지지킴이 활성화,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 지속 추진, 하절기 복장간소화 등을 실시한다.

도는 민간부문에 대해서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은행, 백화점, 대형유통점, 찜질방, 주유소 등 에너지 다소비 서비스업종의 자율적 에너지 절약, 심야시간대 옥외광고물 및 네온싸인 소등, 자동차 공회전 억제와 경제속도 운행 준수 등 차량 에너지절약, 신축 공공건물에 대한 신·재생 에너지 설치의무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사무실 및 가정용 백열등을 고효율 형광등으로 교체하기 위한 백열등 퇴치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교통신호등, 보안등을 LED등으로 교체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범도민적인 에너지절약 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언론 및 유관기관과 연계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또 시·군 및 자전거 타기 범 도민운동본부는 매달 15일과 30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공공기관은 공영주차장 등에 자전거 주차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한편 공공기관은 유가 130달러인 경우 매주 금요일, 150달러는 주 2회, 180달러는 주 3회, 200달러는 주 5회 자전거 타고 출퇴근 및 근거리 출장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연내 유가 140달러가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은 물론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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