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주에서 폐막한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전북 선수단이 8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지난 97년 열린 26회 경남소년체전에서 9위를 달성한 이후 11년만에 10위권 내에 진입한 기록이다.

전북은 제37회 소년체전 최종 메달 집계결과 금메달 24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9개로 충남에 이어 종합 8위에 오르는 뜻밖의 기록을 달성했다.

전북은 7위를 기록한 충남과 금메달 숫자는 같았지만 은메달(33개)에서 밀려 8위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전북은 야구와 레슬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종합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소년체전 출전 30여년만에 결승에 올라 관심을 모았던 중등부 야구는 전북 대표인 전라중과 대구 대표인 경상중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최종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전라중은 2대 0으로 앞선 5회말 경상중에 역전을 허용, 2대 3으로 뒤졌지만 7회초 다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중등부 야구 규정상 연장 2회까지 점수가 나지 않을 경우 공동 우승을 주기로 해 전라중과 경상중이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이날 중등부 자유형 46kg급에 출전한 박진배(진안중 3)도 금메달 1개를 획득하며 전북의 8위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반면 준결승까지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던 남성중은 결승에서 경북 사대부중에 1대 2로 무릎을 꿇어 준우승에 그쳤다.

이로써 전북은 금메달 24개를 획득하며 8위에 올라 지난해 금메달 16개로 14위 기록보다 무려 6계단 상승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일부 유력 금메달 후보들의 메달 획득 실패에도 불구, 전북이 10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양궁, 역도, 야구 등 예상치 않았던 종목에서 금메달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양궁 여중부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진영(오수중 2)과 인라인롤러 2관왕 임정훈(전주중 3), 태권도의 차준규(삼례초 6) 등 3명이 종목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6개 가량의 금메달을 초과 달성해 10위권내에 진입할 수 있었다”면서 “다음 대회에서도 이 같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체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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