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가 유럽에 선보인다.

천년전주한지포럼(대표 강진하)이 7~13일 독일 베를린과 체코 프라하에서 ‘2008 베를린-프라하 전주한지문화제’를 갖는 것. 7일 오후 6시 통독을 이루어낸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광장에서 개막 테이프를 끊고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한다.

강진하 대표는 “베를린이 독일 통일의 상징이며, 우리도 남북 통일이라는 명제가 있는 만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한지문화제 서막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개막식 주제는 ‘통일’. ‘한지 패션쇼’와 50여 개 한지우산을 이용한 ‘퍼포먼스’, ‘대형서예 시연’, ‘한지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리게 된다.

특히 12명의 모델이 80여벌 한지의상을 입고 한지의 아름다움을 알리게 될 ‘한지패션쇼’는 이 행사의 백미. 패션쇼 무대와 로드도 한지로 만든 등과 장식품으로 꾸며 또 다른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재독한인회 50여명도 동참해 풍물과 합창으로 패션쇼 분위기를 한껏 띄우게 된다.

‘한지체험’은 유럽인들을 끌어들이는 매개 프로그램. 한지 넥타이·부채 제작, 닥종이인형 만들기, 목판인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한지로 만든 황실의상도 입어 봄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이후 10~13일 체코 프라하에서도 한지문화제는 계속된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구시가 광장의 킨스키궁에서 한지 패션쇼와 퍼포먼스를 비롯 한지공예품 전시와 체험, 시연, 페이퍼마켓 등 이벤트를 다채롭게 마련할 예정. 이는 체코주재 한국대사관의 협조로 이뤄진다.

무엇보다 11일 열리는 ‘한지패션쇼’에 대통령 부인과 프라하 시장 등 체코 VIP인사 50여명이 자리를 빛낼 계획이어서 주목을 끈다.

한지 전시회는 체코 아시아박물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작가 30여명이 출품한 전통한지공예, 현대한지조형, 한지의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우수성을 알린다는 전략. 강대표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해에서 전주한지문화제를 열어 13억 중국인의 가슴에 한지의 그윽한 아름다움을 전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유럽인들에게 동양의 미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넓게는 한국문화를, 좁게는 한지문화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한지시장을 개척하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현재 ‘2008 베를린-프라하 전주한지문화제’에 참여하는 20명은 6일 출국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1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뒤 15일 귀국한다.

 /김찬형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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