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창에서 연행되고 있는 ‘고깔소고춤’이 무대 양식으로 재구성되어 서울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고창농악보존회가 오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고창농악 고깔소고춤’을 공연한다.

고깔소고춤은 상쇠놀이, 설장구, 북놀이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풍물 개인놀이지만 고창농악의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품새가 특징이다.

본 공연은 고창농악 이명훈 고창농악보존회 회장이 상쇠로 나서며, 임성준, 문현주, 이광휴, 임승환, 강화련 등이 고깔소고춤을 선보인다.

이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을 전수받아온 허아람(징), 구재연∙윤경아∙전새론∙이성수(장구), 주영롱∙우지혜(북), 전광진(새납) 등이 같은 무대에 선다.

1, 2부로 진행되는 본 공연의 1부는 ‘동리어린이풍물패’의 고깔소고춤 군무로 시작해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명인들의 영상 상영, 입장굿-오채굿마당-오방진굿마당-호허굿마당으로 이어지는 고창 우도판굿으로 마무리된다.

‘고깔소고춤 마당’이란 부제로 펼쳐지는 2부 순서는 정월대보름 마을 어귀에서 펼쳐지던 문굿마당, 김매기 소리와 장화 한쌍이 어우러지는 풍장굿마당, 보름달처럼 풍성하지만 정갈한 한가위마당,  전 출연진이 총출동하여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뒷굿 마당으로 구성된다.

1985년에 창단된 고창농악단은 평균 연령이 70세지만 순수한 열정과 무한 예술혼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는 등 전국 대회를 석권하며 실력을 공인받고 있다.

이 성과에 힘입어 1998년 고창농악보존회가 설립되었으며 2000년 전라북도 최초로 단체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고창농악전수관을 통해 매년 2천 명 이상에게 소중한 고창의 전통문화유산을 보급하고 있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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