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가 물가인상 속 경기침체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도가 발표한 전북경제 월간성과 및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물가(5월 중)는 사상 유례없이 치솟았으며 산업생산과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실제 5월 중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2001년 5월(5.3%)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전국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4.9%보다 0.4%포인트 높았다.

또한 4월 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 대비 소폭 둔화(3월 3.2%→4월 3.0%)했으며 올 들어 전국평균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부진 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인 10.5%에 비해 상당히 부진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4월 중 출하량의 경우는 전국 평균 증가율 8.6%보다 7.3% 포인트 낮은 1.3%에 그치고 있다.

반면 제품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 12.3%보다 4.5%포인트 높았다.

자동차 및 기계장비 제조업 생산확대가 출하둔화로 이어지면서 도내 전체 생산자 제품재고 증가 폭이 확대된 때문이다.

아울러 4월 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 지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북의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가 부진(2억6천500만 달러, -3.8%)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월 중 전북동행 경기종합지수는 112.0으로 전월대비 0.2% 상승에 그치는 등 큰 폭의 둔화 세(3월중 1.10%→4월중 0.2%)를 보였다.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소비위축과 수출감소세 전환이 월중 상승률을 크게 둔화 시켰기 때문이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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