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지 부족 난이 심화되면서 도내로 이전하는 기업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규공단조성과 함께 휴·폐업부지 이용 등 산업용지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이전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임대부지나 소필지 사업부지 등 특별한 목적으로 분양 중단 상태인 부지를 제외한 군장국가산업단지의 분양이 마무리 돼 산업용지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는 현재 조성 중인 산업용지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됨에 따라 이전기업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최소 1년 이상 공백기를 감수하며 전북 이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산업용지 부족 난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도내 기업이전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도 장기간 투자 보류나 경영난 또는 여타 사정으로 휴·폐업 상태인 부지를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도가 5월말 기준 도내 산업단지 분양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천144개의 업체가 2천547만2천㎡의 산업용지(농공단지, 지방산단, 국가산단)에 분양을 받았고 이중 917개 기업이 가동 중이거나 공사 중에 있다.

또 227개 기업은 미착공 상태다.

부지면적이 전체 분양면적의 13.7%에 해당하는 332만5천㎡가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다.

미착공상태 기업은 입주계약 후 1년 미만인 기업이 185개로 대부분이지만 3년을 넘긴 기업도 14개에 이른다.

이와 함께 도내 산업단지 내 휴·폐업 상태인 부지 또한 30개 단지 76개 업체 70만2천㎡에 달한다.

이중 24개 단지 59개 업체 49만1천㎡는 농공단지 내 휴·폐업체로 6개 단지 17개 업체 21만2천㎡는 지방산단 내 휴·폐업에 해당된다.

농공단지 내 휴·폐업 부지는 업체당 평균 900㎡내외의 소규모 면적이다.

산업단지 조성 전 기업 측에 산업용지 공급을 위해서는 장기간 나대지 상태로 남아 있는 부지나 휴·폐업 부지에 대한 이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휴·폐업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의 업종과 면적, 주소, 연락처, 매각여부, 임대여부 등을 전수조사하고 매각이나 임대를 희망하는 기업을 입주 희망기업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울러 1년 이상 미착공 상태인 기업은 개별방문을 통해 조기착공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