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한국노스케스코그㈜가 모건스탠리사모펀드와 신한사모펀드로 인수된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노스케스코그는 글로벌 구조조정과 유동성 제고 차원에서 한국 사업장을 매각하게 됐고, 계약은 지난 22일 체결됐다.

총 인수금액은 8천500억원. 연간 생산능력 기준으로 보면 톤당 820달러로 매겨졌다.

부채 승계 후 실제 현금 지급은 6천43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한국노스케스코그㈜는 한솔제지로부터 전주 공장을, 신호제지로부터 청원 공장을 인수해 가동 중이며, 연간 101만5천 톤의 신문용지와 출판용지(GWS)를 생산하고 있다.

외투기업이었던 한국노스케스코그는 지난 2001년 한솔제지가 지분을 철수한 뒤 합작회사였던 캐나다의 제지회사 아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의 지분을 인수, 100% 주주가 됐다.

지난해 신문용지업계 시장점유율 45.5%를 기록한 한국노스케스코그는 폐지 재활용,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재생용지 사용 권장으로 출판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국노스케스코그는 이날 전주공장 매각과 달리 청원 공장은, 높은 생산성과 시장 상황 호전을 이유로 보유키로 했다.

수출은 당분간 현행 노스케스코그 싱가포르 영업사무소가 대행한다.

이번 인수와 관련, 한국노스케스코그㈜는 “자금력이 풍부한 국내외 굴지 사모펀드에 인수됨으로써 회사가 보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100% 외국인회사에서 부분적으로나마 국내 기업이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매각 작업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과 노스케스코그의 채권자의 동의 등을 거쳐 내달 말이나 8월 초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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