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총액이 760조 원에 육박하며 1인당 개인 빚이 1558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 잔액은 757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조9000억 원(2.4%)이 증가했다.

이를 통계청이 추계한 지난해 말 추계인구(4860만6787명)로 나눠보면 1인당 빚은 1558만원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의 부채증가는 경제성장과 금융시장의 자금중개기능 제고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개인부문의 부채 총액에는 가계와 함께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비영리단체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총 1709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1707조1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이 4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과 수익증권의 비중은 각각 19.3%, 9.6%로 전년 말 보다 하락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말 2.31배에서 올해 3월말 2.26배로 하락했다.

한편 개인의 자금운용 규모에서 자금조달 규모를 뺀 자금잉여 규모는 전분기(9조3000억 원)보다 늘어난 19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 개인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예금은행과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분기 보다 2조4000억 원 줄어든 20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금운용규모는 39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보다 7조7000억 원 확대됐다.

개인의 자금운용 가운데 금융기관 예치금은 장기저축성예금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보다 15조2000억 원이 확대된 22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증권 투자는 주식투자규모가 확대됐으나 수익증권 운용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전분기(26조8000억 원)가 줄어든 19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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