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퇴직 공무원들을 도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도에 따르면 도는 퇴직 공무원들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키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30년 이상 공직에 몸 담아 온 퇴직 공무원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직을 떠나면서 이들의 노하우가 사장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마디로 아직 현직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음에도 나이 때문에 공직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의 노하우는 후배 공무원들에게 제대로 전수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퇴직 후라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현직 공무원간의 업무전수 때보다 훨씬 차원 높은 노하우가 전달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판단을 한 도는 퇴직 공무원들이 공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등 구체화 작업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일단 퇴직을 한 만큼 공무원이 아닌 ‘위촉’ 등의 방법을 통해 3년 가량 공직에 입문 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요즈음은 퇴직 공무원이라 해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만큼 많은 업무를 소화해 낼 수 있다고 본다”며 “퇴직 공무원들의 노하우를 그대로 사장시킬 것이 아니라 공직에서 십분 활용하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도 관계자는 “퇴직 공무원 가운데에는 중앙부처와 많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거나 전문분야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며 “이들이 퇴직 후 공직에 입문하면 공직사회 분위기가 한결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