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초등학교(교장 구태근)는 지난 달 말 전북재활학교에서 “더디 가도 함께 가자!”라는 주제로 통합교육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고산초 5학년 어린이 40명과 전북재활학교 전교생 69명이 함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번 통합교육활동은 비장애 학생에게는 장애 경험을 통해  서로의 발달 차이를 인정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며. 장애학생들에게는 비장애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갖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두 학교의 학생들이 일대일 짝을 이루어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며   보치아 게임을 실시했다.

보치아 게임은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경기로 예전 구슬치기와 비슷하다.

빨강과 파랑 두 색깔 6개씩 공을 나눈 뒤, 하얀색 표적공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1점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을 굴리거나 던지는 팔 힘이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을 땐 미끄럼틀을 줄여놓은 듯한 보조 장치를 이용하기도 한다.

경기규칙이 단순하고, 거창한 장비나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고산초등학교 5학년 박송아 학생 “휠체어로 이동하고, 몸이 불편해서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저희보다 훨씬 잘 집중하는 모습과 경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저희와 다르지 않은 어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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