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8대 후반기 전북도의회 의장에 선출된 김희수 신임 의장이 김병곤 현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상근기자lsk74@
 제8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가 일단락 됐다.

도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에 김희수(전주6) 의원을 선택했다.

또 부의장은 김용화(군산1)·한인수(임실2)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후반기 의장선거는 당초 김병곤 현 의장과 김희수 의원간 1~3표차 접전을 벌이며 2~3차 투표가 예고됐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김희수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어내면서 당선됐다.

이변은 없었다는 게 도의회 내부 해석이다.

김 신임 의장은 의장 선거 전부터 현 의장에 비해 약간 앞서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특히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병윤의원이 당선되면서 이미 김 의원의 의장 당선을 예고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 신임 의장 당선은 도의회 의원들의 ‘바꿔’ 여론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병곤 전반기 의장이 기간이야 어떻든 3차례 의장을 꿰차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또 원만한 인간관계와 무난한 리더십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신임 의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후반기는 2년 뒤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 의원들이 의정활동보다 지역구 관리에 매진할 수 밖에 없기 때문.또 원구성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경우 자칫 도의회 본연의 역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에 원 구성이 일단락 된 뒤 얼마나 빠른 시일 내 도의회 분위기를 ‘화합과 소통’으로 이끄느냐가 후반기 의정방향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또 2명을 뽑는 부의장은 1부의장의 경우 김용화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를 획득, 무난히 안착했다.

김 신임 부의장은 전반기 당 내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후반기를 기약하며 양보한 부분이 표심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부의장은 3차 투표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인수 의원과 김호서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결선 투표에서 한 의원이 당선됐다.

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13표를 얻어 7표를 획득한 한인수, 고석원 의원 등과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2차 투표에서는 한 의원이 11표로 김 의원을 추격했다.

김진명 의원과 송병섭 의원을 지지했던 표가 빠져나간 셈이다.

마지막 결선 투표에서는 최다 득표를 얻은 김호서 의원과 한인수 의원을 놓고 투표를 실시, 한 의원이 22표를 얻어 15표를 획득한 김 의원을 따돌리고 부의장에 선출됐다.

김 의원은 다른 의원을 지지했던 14표 중 2표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한 의원은 11표를 흡수했다.

김호서 의원이 앞서다 막판 뒤집기를 당한 데는 행자위에서 2명의 부의장이 나올 수는 없지 않느냐는 표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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