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개 대회에서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여자골퍼들이 7월에도 우승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39명의 한국 선수들은 4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2, 6238야드)에서 열리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의 기다림 끝에 쏟아진 3번의 우승으로 한껏 기세가 오른 태극낭자들은 내친김에 3연속 우승을 따낸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9개의 우승을 나눠 가진 '원조여제' 애니카 소렌스탐(38, 스웨덴, 3승)과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7, 멕시코, 6승)의 불참으로 한국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

올 시즌 한국선수 가운데 이미 우승을 맛 본 이선화(22, CJ)와 지은희(22, 휠라코리아), 박인비(20, 광운대)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한다면 자신들의 우승이 운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입증하며 차세대 LPGA의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또,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장정(28, 기업은행)을 포함해 최나연(21, SK텔레콤), 김송희(20, 휠라코리아) 등 올 시즌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 역시 우승으로 진정한 강호로 거듭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 내내 신인왕 포인트에서 1위를 유지하다 청 야니(19, 대만)의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깜짝 우승으로 선두를 내준 최나연은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미현(31, KTF)을 비롯해 한희원(30, 휠라코리아), 박지은(29, 나이키골프) 등의 LPGA 1세대는 연 이은 후배들의 우승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며 재기의 날을 날카롭게 갈았다.

브라질동포 안젤라 박(20, 한국명 박혜인)과 오지영(20) 등의 이른바 '박세리 키드'들의 맹활약도 기대할 수 있어 40명에 가까운 한국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의 3연속 우승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핑크팬더' 폴라 크리머(22)와 크리스티 커(31),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자' 모건 프레셀(20, 이상 미국) 등은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지닌 실력파 선수들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이들에게 자리를 내줄수 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는 폭우로 인해 대회 주최측에서 전체 54홀 가운데 18홀 경기만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해 전년도 우승자가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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