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페더러가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27, 스위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마리오 안치치(24, 크로아티아)를 3-0(6-1 7-5 6-4)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경기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안치치를 제압해나갔다.

지난 2002년 대회에서 페더러에게 패배를 안긴 안치치는 잦은 범실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으로 1세트를 1-6으로 내줬다.

2세트 1-1 상황, 경기는 비로 1시간 가량 중단됐고 안치치는 1세트와는 다른 모습으로 페더러에게 반격을 가했지만, 윔블던 6연패를 노리고 있는 페더러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2세트를 7-5로 따냈다.

이어진 3세트까지 6-4로 챙기고 승리한 페더러는 잔디코트 64연승, 윔블던 3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페더러는 "서브도 좋았고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고비마다 나온 서브에이스는 많은 도움이 됐다"며 4강진출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75위 마라트 사핀(28, 러시아)으로 결정됐다.

지난 프랑스오픈 여자부 준우승자 디나라 사피나(22, 러시아)의 오빠 사핀은 이날 세계랭킹 35위 펠리치아노 로페스(27, 스페인)에게 3-1(3-6 7-5 7-6<1> 6-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22, 스페인)도 세계랭킹 11위 앤디 머레이(21, 영국)를 3-0(6-3 6-2 6-4)으로 완파하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8강에 진출한 머레이는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해 꿈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나달은 일몰로 중단된 아너드 클라망(31, 프랑스)와 라이너 슈틀러(32, 독일)의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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