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을 위해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이용률이 저조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원유가에 맞서 노타이 차림, 에어컨 적정온도 준수, 출퇴근 통근버스 타기, 조명 및 불필요한 전원차단, 차량 5부제 지키기, 자전거 타기 등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출.퇴근 통근버스를 살펴보면 2대의 대형버스가 주요노선을 하루 4차례 운행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이용이 저조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45인승 대형버스에 시청 직원 1명만이 탑승한 채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근버스에 들어가는 유류 소비량을 살펴보면 1일 3회 운행시 45인승에는 30리터, 35인승에는 20리터가 소모되고 있다.

석유시장의 수급 불안정으로 국제 원유가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사상초유의 고유가 시대에 맞서 익산시가 직원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무관심이 오히려 에너지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청을 방문한 김모씨(48)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좋지만 직원 2~3명이 이용하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익산시가 통근버스만 만들어 놓고 관리에는 소홀한 것은 명백한 전시행정이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통근버스 활용이 저조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고유가 극복 에너지 절약에 동참 할 것을 홍보 할 방침이다"며 "타 공공기관에 모범이 되도록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익산=정성헌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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