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불어 닥친 고유가와 이에따른 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재래시장등 관련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평상시 저렴한 가격대로 손님들의 발걸음이 끓이지 않았던 전주시내 한 식당은 최근 손님이 크게 줄어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

10년째 장사를 했다는 최모(여 46)씨는 “각종 재료비가 뛰면서 식 자재비가 크게 늘어났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이 끊겨 이제는 손해마저 감수하고 있다”면서 “IMF때도 겪어봤지만 지금이 그때보다 휠씬 어렵다”며 손 사래를 쳤다.

전주권 재래시장 사정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경기침체로 물건을 사가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든데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부터는 고객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7일 기자가 찾은 한 재래시장 상인들은 “보시다시피 손님들이 거의 없어 문을 열면 손해 볼 정도로 장사가 전혀 되지 않아 죽을 지경”이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대목시기를 맞은 여행업계는 고 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비틀거리고 있다.

업계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왔지만 성수기 예약은 지난해 보다 10~20%넘게 감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월 중국 지진이나 지난해 수해 당시에도 지금처럼 이렇게까지 사정이 나쁘지 않았다며 호소하고 있으나 대책이 마땅하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위축 등으로 여행수요가 크게 줄고 있어 걱정”이라며 “특히 7월과 8월 성수기마저 장사가 되지 않으면 여행사들에 경영압박이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김완수기자 kwsoo@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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