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동 35사단 신병교육대 사격장 사격 소음을 놓고 시민들과 군 당국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최근 새로 건설된 진흥더블파크 아파트 등에 입주한 시민들은 ‘소음 공해’를 주장하는 한편 군 당국은 부득이 한 ‘국방 의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 박모씨(48ㆍ송천동)는 “자연 경관 등을 보고 이사온 건데 생각지도 못했던 사격장 총소리에 아이들의 성격이 변하는 것 같다”며 “35사단엔 사격장이 하나 밖에 없는 것도 아닐 텐데 매일같이 여기서만 총을 쏘는 건 지역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모씨(54ㆍ송천동)도 “매일같이 들려오는 총소리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군 당국의 소음 방지 대책과 함께 사격 중지를 요청한다”며 전주시와 군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군당국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할 신병들의 사격 연습은 당연한 일로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군 관계자는 “이곳 사격장은 이미 아파트 등이 들어서기 오래 전부터 있었던 곳으로 시민들이 이 같은 상황을 모르고 이사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최근 35사단 이전 등의 논의가 진행, 전주시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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